카티아, NX UG, 크레오 / 3D 캐드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특징

3​D 캐드를 도입하려는 업체가 많아지면서, 3D 캐드 소프트웨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3D 캐드는 2D 캐드와 달리 종류도 다양하고 소프트웨어 별 특징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사용되는 주요 3D 캐드 소프트웨어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고성능의 하이엔드 제품 3가지를 살펴보겠습니다.

각각의 캐드는 특성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비교하거나 순위를 매기기는 어렵습니다. 이 글은 어느 소프웨어가 더 좋다 나쁘다가 아닌 3D 캐드의 종류를 알려드리는 것이 목적이므로, 비교를 위한 글은 아닙니다. 다만, 개인적인 사견을 적어 놓았으니, 많은 의견을 공유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포스팅에 사용된 이미지의 출처는 각 소프트웨어의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하이엔드 3D 캐드 프로그램

카티아 / CATIA _ Dassult Systemes

카티아 로고

카​티아(CATIA)는 다쏘시스템(Dassault Systemes)이 우주 항공 산업용으로 처음 개발한 3D CAD/CAM/CAE 솔루션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캐드 프로그램 중 하나로, 우주 항공, 조선,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카티아 작업 환경

카티아는 V6와 V5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V6는 클라우드 기반의 플랫폼이지만,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설치형 프로그램인 V5를 선호합니다. 카티아의 UI는 아이콘들이 많아서 복잡한 느낌이 납니다. 다른 캐드 프로그램들은 하나의 기능에 여러 옵션을 설정할 수 있도록 해 놓은 느낌이라면, 카티아는 각각의 옵션을 다 아이콘으로 구분해 놓은 느낌입니다. 사용자는 아이콘들을 드래그하여 원하는 위치에 배치하고 사용하다 보니 다른 컴퓨터에서 카티아를 사용할 때는 원하는 아이콘을 찾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카티아는 모듈이 매우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즉, 사용자가 필요한 기능을 하나씩 선택하여 라이선스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STEP 형식으로 파일을 내보내려면 STEP 모듈을 추가해야 합니다. 따라서 카티아를 구매할 때는 단순히 가격만 묻는 것이 아니라, 사용 목적과 필수 기능, 편의 기능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를 해보아야 견적 산출이 가능합니다.

NX UG _ Siemens

NX 로고

NX는 원래 UG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진 3D CAD/CAM/CAE 솔루션입니다. NX로 정식 명칭이 변경되었지만, 아직까지 UG라는 이름으로도 많이 불리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자동차 및 우주 항공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금형 산업에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NX 작업 환경

NX의 특징 중 하나는 다수의 2D 도면, 모델링, 어셈블리를 하나의 파일로 저장하여 관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타 캐드 프로그램에서처럼 완제품을 위해 수백 개의 파일을 폴더에 정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여주고, 프로젝트 관리를 용이하게 합니다.

또 다른 특징은 하이브리드 모델링 기법으로, 솔리드와 서피스를 구분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설계할 때 환경을 변환할 필요가 없어서 곡면 설계에 강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래서 곡면이 많은 금형 설계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크레오 / Creo _ PTC

크레오 로고

크​레오(Creo)는 과거에 Pro-E라는 이름을 사용되었으며, 해외에서 인기 있는 3D CAD/CAM/CAE 솔루션입니다. 국내에서는 한 때 전자 제품 설계에 많이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그 사용자 수가 많이 줄었습니다.

아마도 아직 사용하는 업체의 대부분은 PLM 등 다양한 데이터 관리 솔루션과 통합하여 사용하거나 기존에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 때문에 소프트웨어를 변경하고 싶어도 변경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크레오 작업 환경

크레오는 초보자가 사용하기에 사용 방법이 복잡하고 어려워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매년 신입 사원들을 교육하는 것이 쉽지 않고, 대부분의 대학교에서는 크레오를 가르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에서의 점유율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크레오는 몇 년 전부터 영구 라이선스를 판매하지 않고, 매년 구독료를 내는 연간 라이선스 형태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원래도 고가였던 크레오는 라이선스 정책이 변경되어 사용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적화의 신이라고 불릴 정도로 파트의 수가 몇 천 개가 넘어가도 안정적으로 돌아가며, 잔 버그도 많이 없는 수준으로 말 그대로 익숙해진다면 사용하기 좋은 프로그램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에는 3D 캐드 소프트웨어 중 하이엔드 / 엔터프라이스 급으로 분류되는 3가지를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미들 레인지, 즉 조금 더 범용적인 소프트웨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만약 관련하여 다른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추가적으로 더 궁금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또는 1:1 문의를 통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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