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D 프로그램은 엔지니어나 제품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설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용한 도구입니다. CAD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컴퓨터를 이용하여 도면이나 모델을 만들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상업적 용도가 아닌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CAD 프로그램을 구매하기에는 매우 비싸서, 초보자나 학생들에게는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CAD 프로그램 6가지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유료 버전의 기능을 일부 제한한 무료 버전이거나, 별다른 조건 없이 무료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입니다. 다양한 분야와 목적에 맞게 선택하실 수 있습니다.
개인용 퓨전 360 (Fusion 360 for Personal use)
퓨전 360은 오토데스크에서 개발하고 제공하는 3D 모델링, CAD, CAM, CAE 모두를 사용할 수 있는 All-in-One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즉, 제품을 설계하고 분석하고 제조하는 데 필요한 모든 기능을 하나의 프로그램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퓨전 360은 설계 전문가들이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며, 오토데스크는 CAD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오토캐드, 인벤터 등의 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퓨전 360은 정식 버전은 유료로 구매해야 하지만, 취미로 사용하거나 학생이나 교사라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료 버전은 정식 버전에 비해 제한되지만, 설계에 필요한 일반적인 기능은 문제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개인용 퓨전 360 설치 방법은 다른 포스팅에서 안내해 드리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스캐치업 프리 (SketchUp Free)
스케치업은 3D 모델링과 시각화를 위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건축, 인테리어, 가구, 조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며, 3D 프린팅에도 적합합니다. 스케치업은 Trimble이라는 기업에서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으며, 유료 버전인 Pro나 Studio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유료 버전은 더 많은 기능과 툴을 제공하며, 설치형 프로그램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스케치업에는 무료 버전인 스케치업 프리도 있습니다. 스케치업 프리는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웹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유료 버전보다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만, 간단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3D 모델을 쉽게 만들고 편집할 수 있습니다. 스케치업 프리는 상업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하며, 취미로 사용하거나 학습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만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쉐이프 무료 버전 (OnShape)
온쉐이프는 자동차나 산업 장비 엔지니어를 위한 고급 캐드 프로그램입니다. 온쉐이프는 브라우저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웹 기반의 프로그램으로, 별도의 설치 과정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온쉐이프는 유료 버전과 무료 버전을 제공하고 있으며, 무료 버전은 렌더링 등 일부 기능을 제외하고는 유료 버전과 동일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온쉐이프는 전문가 수준의 캐드 프로그램이라고 하며, 3D 모델링, 파라메트릭 모델링, 자유형 모델링, 표면 모델링, 솔리드 모델링 등을 할 수 있으며, STEP, IGES, STL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합니다. 또한, 온라인 상에서 협업하거나 공유할 수도 있습니다. 온쉐이프는 취미로 사용하거나 학습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에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프리캐드 (FreeCAD)
무료 캐드 프로그램 중에서 상업적인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으시는 분들이라면, 프리 캐드를 추천해 드립니다. 프리 캐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제품 설계, 기계 엔지니어링,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파라메트릭 모델링 프로그램입니다. 파라메트릭 모델링이란, 모델의 형상이나 크기를 수식으로 정의하고 조작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프리 캐드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이므로, 사용자들이 UI를 커스텀하거나 다양한 고급 기능을 제작하거나 공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리 캐드는 STEP, IGES, STL 등 다양한 파일 형식을 지원하며, 2D와 3D의 CAD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프리 캐드는 최적화가 덜 되어 있어서, 때로는 버그나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온라인에서 해결 방법을 찾아보거나, 커뮤니티에 질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솔리드엣지 커뮤니티 에디션 (Solid Edge Community Edition)
솔리드엣지 커뮤니티 에디션은 지멘스에서 개발하고 제공하는 캐드 프로그램입니다. 솔리드엣지는 2D와 3D의 CAD 작업을 할 수 있으며, 다양한 분야와 목적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솔리드엣지 커뮤니티 에디션은 정식 버전의 기능을 일부 제한한 무료 버전으로, 캐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교육 자료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솔리드엣지 커뮤니티 에디션은 정식 버전보다는 기능이 제한되어 있지만, 여전히 다양하고 고급적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3D 모델링, 파라메트릭 모델링, 자유형 모델링, 표면 모델링, 솔리드 모델링 등을 할 수 있습니다. 솔리드엣지 커뮤니티 에디션은 STL 등의 중립 포맷으로 파일을 내보낼 수 있어, 다른 캐드 프로그램이나 3D 프린터와 호환할 수 있습니다. (단, 이렇게 내보낸 파일은 솔리드엣지 정식 버전에서는 열람이 불가능합니다.)
블랜더 3D (Blender 3D)
블랜더는 무료 프로그램이지만 3D 그래픽 분야에서 높은 수준의 신뢰성과 다양성을 갖춘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에니메이션 영화, 시각 효과, 비디오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그래픽 모델링에 관심이 있는 취미가 있으신 분들에게도 필수적인 프로그램입니다.
또한, 블랜더는 파라메트릭 모델링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종류의 모델링 기능을 제공하고, 다양한 플러그인들을 통해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줍니다. 주로 그래픽 디자인에 적합한 프로그램이지만, 간단한 형상이라면 기계 설계에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과 설계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설계와 디자인이 툴이 다른 이유 – 퓨전360과 블렌더3D의 차이] 포스트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노캐드 (NanoCAD)
나노캐드는 3D CAD가 아닌 2D CAD를 사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합한 무료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상업적인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으며, 오토캐드와 비슷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합니다. 모든 2D CAD 프로그램이 유사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최근에 한국어를 지원하기 시작하며 국내 유저들에게도 접근성이 상당히 높아졌습니다.
물론, 나노캐드는 무료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오토캐드의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기능은 잘 구현되어 있고, 다양한 플러그인을 통해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취미로 2D CAD를 사용하고 싶으신 분들은 나노캐드를 한 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팅커 캐드 (ThinkerCAD)
팅커 캐드는 오토데스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중학생 이상 또는 초등학생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성인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청소년들을 위해 무료로 제공되고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사용하기 재미있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통해 캐드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줍니다.
팅커 캐드 외에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3D 빌더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일반적으로 밀기, 당기기, 지우기 등의 직관적인 툴들을 사용하여 모델링을 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이번 포스팅에서는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6개의 캐드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비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는 아니며, 다른 다양한 캐드 프로그램들도 있습니다.
만약 궁금하신 캐드 프로그램이 있다면, 댓글로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가적으로 더 궁긍하시거나 도움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댓글 또는 1:1 문의를 통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